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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연은 어느 날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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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24-06-30 23:26 조회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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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연은 어느 날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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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 Date: (2024-06-26|6:41 pm), Modified Date: (2024-07-01|8:26 am)


--- Blog Post Contents
딸은 선물이다
딸에게 괜찮냐고 물었다. 딸은 아무렇지도 않다고 했다. 어떻게 속상하지 않을 수가 있지? 딸은 오늘을 손꼽아 기다렸다. 청소년 수련관에서 가는 단체 활동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프로그램을 체험하려면 전주에서 타지로 20분 정도 이동해야 한다. 아이가 얼마나 신이 날지, 행복해할지 엄마로서 기대가 되었다. 버스에 올라타기 전에 딸은 친구에게 물었다. “나랑 버스에서 같이 앉자!” “어.. 나 00이랑 앉기로 했는데...” 아이는 그대로 버스에 올라 탔다. 그리고 아이가 프로그램을 하고 돌아왔을 때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고민했다. 중학교 수학여행 때다. 난 A랑 앉고 싶었다. A는 미안하다고 했다. A는 다른 친구와 짝이 되었다. 그리....... (Publish Date: 2021-08-11)

떡볶이의 힘 (3) - 대륙의 떡볶이
- 대륙의 떡볶이 대학교 4학년때 중국 교환학생 신분으로 중국에서 1년을 살았다. 지금과 같은 코로나 시기였더라면 기숙사에서 온라인 강의만 들어야 했었을 텐데 좀비처럼 돌아다녔다. 1년 동안 만리장성을 6~7번 갔고, 천안문, 이화원은 수업이 끝나면 그냥 갔다. 집에서 잠자는 시간이 아까워서 돌아다니고 보고, 듣고, 걸었다. 그리고 먹었다. 이것저것 다 먹었다. 입는 것은 시장에 가서 5장에 만 원인 원피스를 사서 돌려 입었다. 돈은 먹는 데에만 썼다. 먹는 데에 돈을 아끼지 않았다. 그 당시 국수 한 그릇은 500원정도였다. 돼지, 소고기는 물론이고 양고기, 거위고기, 오리고기, 뱀고기 다 먹었다. 사전만한 책을 보고 메뉴를 골라야....... (Publish Date: 2021-08-10)

[전북대 모두랑] 떡볶이의 힘 (2) - 서운한 떡볶이
- 서운한 떡볶이 임신하면 꼭 해보고 싶은 게 있었다. 이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지 안 사랑하는지 테스트하는 거다. 한 겨울에 “나 수박이 먹고 싶어“라고 말하면 내 앞에 무릎꿇고 수박을 갖다 받치는 남편의 모습을 상상했다. 한 여름, 딸기가 먹고 싶다고 할까, 망고가 먹고 싶다고 할까. 비싼 건 별로 생각나지도 않는다. ”떡볶이가 먹고 싶어.“ 남편은 늦었는데 무슨 떡볶이냐며 자라고 했다. 내가 아니라 아기가 먹고 싶다고 했다. 그래도 자라고 했다. 그때 당시에는 배달의 민족과 같은 어플이 활성화되지 않아 대학교 앞 분식점으로 차를 타고 다녀와야 했다. 다음 날 출근을 해야 하는 남편은 정말 귀찮았는지 또다시 자라고 했다. ....... (Publish Date: 2021-08-10)

나를 분노하게 하는 것은 사람,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것은 사람 (3)
말을 안 예쁘게 하는 사람 남편은 정말 가난했다. 신혼집 18평 전셋집에 가져온 짐은 쇼핑백 3개였다. 여름 옷 쇼핑백 하나, 겨울 옷 쇼핑백 하나, 기타 책과 필기 도구... 남편이 이렇게 가난했는데도 남편을 선택한 첫 번째 이유는 그의 ‘말‘ 때문이다. 내 친구는 물었다. 머리맡에서 윤동주의 「별헤는 밤」을 읽어주냐고. 그런 적 한 번도 없다. 그럼 뭐가 그렇게 특별하냐고 물었다. 난 대답했다. 그의 말에는 특별함이 없다고. 쏘지 않는 말투, 부드러운 억양, 욕이 없는 문장, 고급스럽지 않은 어휘를 사용한다. 특별한 것을 굳이 찾자면 중간 중간에 사용하는 감탄사 정도이지만, 말에는 따뜻함이 묻어 있다. 이렇게 말을 예쁘게 하는....... (Publish Date: 2021-07-29)

나를 분노하게 하는 것은 사람,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것은 사람 (2)
- 시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 “수업 시작하기 5분 전에는 딱 가서 앉아 있어야지!” 오늘도 아이에게 잔소리를 했다. 하루에 한 번씩 하는 잔소리이다. 시간 약속을 잘 지켜라, 시간 약속은 인간이 지켜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규칙이다. 시간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다른 일도 잘 할 수 없다. 어쩜 그렇게 꼰대 같은 말이 내 입에서 나오는지, 내가 말해 놓고도 어이가 없다. ‘시간은 금이다’, ‘시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좀 더 부드럽고 아이 입장에서 배려하며 멋지게 조언할 수 있는데 아이에게 오늘도 잔소리를 퍼 부었다. 언제가부터 이렇게 시간에 민감해졌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시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에 대해 분노....... (Publish Date: 2021-07-29)

나를 분노하게 하는 것은 사람,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것은 사람 (1)
- 길에서 담배 냄새를 풍기는 사람 ‘나를 분노하게 하는 것이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역겨운 냄새다. 역겨운 냄새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음식물 쓰레기 냄새, 남편이 화장실을 다녀온 냄새, 외국인이 지나갈 때 나는 쾌쾌한 냄새, 냉장고에서 방치되어 곰팡이가 낀 썩은 반찬 냄새... ‘냄새에 유달리 예민했었나?’, ‘언제부터 냄새에 이렇게 민감해졌을까?’ 학생 때는 모르고 지나치던 냄새를 살림을 하면서 이상한 냄새를 마주할 일이 많아서 민감해졌을까, 나를 분노하게 하는 거에 대한 질문에 자문자답을 해 본다. ‘어떤 냄새가 가장 싫은가?’, ’나를 분노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Publish Date: 2021-07-29)

더위 먹은 고양이
고선생이 더위를 먹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방 구석구석에 토를 했다. 기운이 없어 보인다. 우리 고양이는 건강한 편이다. 육안으로 봐도 건강미와 멋짐이 뿜뿜이다. 지난 정기검진 때 수의사 선생님도 건강하다고 하셨다. 아플 이유가 없다. 어제까지 잘 먹고 잘 자고 잘 쌌다. 기분 좋게 운동도 했다. "자기야, 볼트가 좀 이상해" "기운이 하나도 없어 보이네" 고양이를 키우다 보니 반수의사가 되었다. 애 털 윤기만 봐도, 눈빛만 봐도 어디가 불편한지 알 수 있다. "혹시 더위 먹은 거 아냐? 요즘 더운데도 계속 창가에서만 놀더라고...고양이 더위 먹은 거 검색해 봐" "고양이도 더위 먹네. 고양이는....... (Publish Date: 2021-07-21)

죽으면 끝인게
엄마는 고기를 잘 안 드신다. 이가 안 좋아서 드시기 사나워서다. 고기도 드신 후에는 소화도 잘 안 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아빠 생신, 우리 생일에 고기를 먹으러 가도 엄마는 한 두 점만 드시고 고기를 안 드신다. 엄마 몸에 뼈만 남았다. 신장 수술과 뇌 수술을 하신 후, 몸에 있던 살과 근육이 사라졌다. 두 달간 환자식만 먹고 병원 생활을 하며 엄마가 없어졌다. 과거의 엄마는 뚱뚱한 사람이었다. 어렸을 때 엄마랑 목욕하며 젖가슴과 배가 몇 겹으로 겹치는 것을 쳐다보며 ‘난 뚱뚱한 사람으로 안 살아야지’ 결심한 적도 있다. 수술 전만 해도 엄마는 보통 아줌마의 체격이었다. 상체 뱃살이 두둑하고 턱살도 있고 아줌마 파마를 한 평....... (Publish Date: 2021-07-21)

엄마의 신장 이식 수술 (3)
21년 3월 24일 ‘김영숙님 수술실에 입실하셨습니다.’ 전날 엄마 옆에서 꼬박 날을 새었다. 마지막으로 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엄마의 얼굴을 다시 보고 또 봤다. 불쌍했다. 사람은 이렇게 병들어 떠나는 걸까? 아빠는 다른 병동에 있었다. 엄마랑 아빠는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까지 볼 수 없다고 했다. 엄마의 면역력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코로나에 감면 될 수 있어서 절대 만날 수는 없다고 했다. 내가 아빠 병동에 다녀와도 안 된다고 했다. 코로나 검사를 했다고 말했지만 사정해도 안 된다고 했다. 코로나 때문에 수술실에 엄마, 아빠가 들어가는 것도 보지 못했다. 간병인에게 엄마, 아빠를 잘 부탁한다는 말을 수십 번을 하고 버스를 타....... (Publish Date: 2021-07-21)

엄마의 신장 이식 수술 (2)
서울 병원에서 근무하는 친구에게 연락을 했다. 그 친구 덕분에 엄마가 살았다. 동네 작은 병원에 다닐 때는 엄마가 치료를 받으셔도 항상 아프셨다. 그런 이야기를 친구한테 했더니 친구가 서울로 한 번 모시고 오라고 했다. 서울 병원에 있는 기계들은 최첨단이고 의사의 수술 기술도 다르다고 했다. 이 친구 덕분에 엄마는 10년 전부터 서울로 병원을 다니기 시작했고 엄마의 병이 많이 호전되었다. 우리 집에서 생명의 은인이라고 부르는 친구에게 연락을 했다. 신장 이식 기술이 어떤지, 이식하면 투석보다 나은지 여러 가지를 물어보았다. “평생 투석하시는 것보다는 이식하는 게 낫지. 아빠가 주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연세가 있어서 좀....... (Publish Date: 2021-07-21)

엄마의 신장 이식수술 (1)
”엄마는 아빠 사랑해?“ ”그럼! 엄청 사랑하지, 엄마가 아빠 사랑 안 하는 것 같아?“ “아니, 그게 아니라... 그럼 엄마도 할아버지처럼 아빠한테 신장 줄 수 있어?” 딸의 질문에 한참을 망설였다. 1년 전, 엄마가 서울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전화를 하셨다. 뇌졸중으로 2번 쓰러진 엄마의 전화를 받는 건 항상 마음이 무거운 일이었다. “서울 갔다 오느라 피곤하겠네. 의사가 뭐래?” 엄마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아마 여기저기 아픈 게 이력이 났는지 사실을 담담하게 전했다. “신장이 기능을 12%밖에 하지 않는댄다. 투석을 하든지, 이식을 받아야 하든지 선택해야 한 대. 최대한 빨리 수술 날짜를 잡자고 의사가 말하네”....... (Publish Date: 2021-07-21)

[완주소년소녀합창단] 파랑새를 찾아서 리딩 연습 - 영화배우가 된 것 같다
파랑새를 찾으러 간다. 연습실로, 무대로. 지수가 데뷔를 한다. 소년소녀합창단에서 주최하는 뮤지컬 오디션에 통과했다. 내용은 파랑새를 찾기 위해 행복의 나라로 떠나는 모험담이다. 행복의 나라는 어떤 나라인지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주는 철학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어른인 우리도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기회가 없는데 아이들이 행복에 대해서 생각을 할 수 있다니 더없이 소중한 시간이다. 지수의 배역은 나비 역할 고양이이다. 잘난 척, 똑똑한 척은 혼자 다하지만 실속이 없는 나비 역할은 지수에게 딱 맞는 역할이다. 그런데 엄마인 나는 걱정이다. 뮤지컬인데 대사를 까먹지 않을지, 노래를 하다가 삑사리가 나지 않을지 걱정이....... (Publish Date: 2021-07-20)

검은 비닐 봉지
“더 좀 줘, 떨이로 더 줘” “남는 게 뭐가 있다고...그려...한 주먹만 더 줄게” 가족들의 생명과 힘이 듬뿍 담긴 검은 봉다리 시장에서 왔다 갔다 돌아다니던 검은 봉다리는 오늘도 우리 가족의 배를 부르게 한다. 어느 한 집에 자리 잡은 검은 봉다리 야채 담았던 비닐 봉다리는 흙 털어 서랍으로 생선 담았던 비닐 봉다리는 물 한번 헹궈져 싱크대 구석에 늘어져 걸려 있다. 시장에서 떠돌아다니던 검은 봉다리는 어느 집 살림에 보탬이 된다. 시장에 가면 눈물이 난다. 어느 순간인지부터 모르겠다. 시장에 가면 할머니들께 더 달라는 소리도 못 한다. 맛있는 게 많고 풍성하고 볼거리 많은 삼례장에 왔다. 내 시선은 할머니의 손에, 얼굴....... (Publish Date: 2021-07-19)

고양이 선생에게 배우는 두 가지 교훈
고양이를 키우기 전에 누군가 나에게 이런 얘기를 해 주었다면 나는 키우지 않았을까? 그런데 나의 삶은 더 이상 고양이를 키우기 전으로 돌아 갈 수 없다. 내 선택은 옳았다. 나의 삶이라는 주머니에 고양이에 대한 사랑과 애정을 더 듬뿍 넣고 싶다. 우리집 고양이의 첫 번째 이름은 볼트, 두 번째 이름은 고선생이다. 그에게서 인생의 태도를 배운다. 고양이는 딱 거리를 두며 바라본다. 가까이 가려고 하면 항상 일정한 거리를 두며 저만치 물러선다. 인간관계도 고양이처럼 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사람을 만나면 발발거리는 강아지처럼 마음을 퍼 주는 탓에 상처도 많이 받았다. 고양이를 조금 일찍 만나 고선생한테 인간관계 이론을 들었어....... (Publish Date: 2021-07-19)

고양이를 키우면 안 되는 이유 세 가지
고양이를 키울까 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뜯어 말리고 싶다. 세 가지 이유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첫 번째, 털과의 전쟁이라서. 두 번째, 돈 먹는 귀신이라. 세 번째, 너무 사랑하게 되어서. 고양이가 온 순간부터 털반밥반으로 끼니를 채운다. 밥 위에, 반찬 통 위에, 국에 떠 있는 털을 보면 구역질이 날 것 같다. 검정색 옷을 입으면 빨래 안 한 옷을 입은 것처럼 먼지가 뭉터기로 묻어 있다. 어렸을 때 추운 겨울 날 아빠가 선물해 주셨던 귀마개가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것 같다. 밥이나 국에 털이 있으면 아무렇지도 않게 빼고 먹는 나를 보니 제 정신은 아니다. 옷 위에 털이 묻어 있으면, 얼마나 따라 오고 싶었으면 여기까지 따라왔냐고 혼....... (Publish Date: 2021-07-19)

묘연은 어느 날 갑자기
“꾹꾹이를 보고 골골송을 들으면 얼마나 마음이 편안한지 모르겠어. 감자랑 맛동산을 캐는 것도 재미있고, 식빵을 하고 우다다하는 모습도 사랑스러워 죽겠어.”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이야? 이 문장을 읽고 무슨 뜻인지 바로 안다면 아마 우리는 같은 감정을 느낄 것이다. 그에 대한 사랑과 애정을 말이다. 하염없이 바라본다. 내가 사랑하는 그를... 요즘 사람들은 ‘멍 때리다’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한다. ‘때리다’의 어휘의 느낌이 우아하지 않아서 나는 되도록이면 쓰지 않는다. 더 자극적이고 더 세게 보이는 어휘를 선택해서 말하려고 하는 것 같다. ‘멍 때리다’ 대신 ‘멍하니 봤어’라고 말한다. 이렇게 말하다 보니 뭔가....... (Publish Date: 202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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