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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와 집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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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4-06-3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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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와 집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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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 Date: (2024-06-02|11:13 pm), Modified Date: (2024-07-01|6:31 am)


--- Blog Post Contents
9월 첫주 | 9월은 아빠의 달
1-1. 남편의 생일, 깜짝 파티 매달 월이 바뀔 때마다 아이와 함께 달력을 만든다. 9월엔 누구 생일이 있다고? 아빠 생일! 별이는 아빠 생일에 뭘 해주고 싶어? 음… 포도 케이크를 만들고 싶어! 빵을 굽고, 크림을 휘핑하고, 나이프로 슥슥 크림을 바르는 멋진 그림을 떠올려 보았지만 이내 고개를 절레절레. 하얀 케이크를 사기로 했다. 그리고 케이크를 꾸밀 수 있는 용품들을 샀다. 설탕으로 만들어졌을 색색의 고운 가루들, 초콜렛 칩, 초콜렛 펜, 그리고 포도. 아이는 작은 손으로 야무지게 포도를 케이크 주변에 둘러 세웠다. 여기가 꼬다리야? 재차 확인해 가며. 멋지게 케이크를 만들고, 하나 사서 몇 번째 재활용 중인 가렌더를 흰 벽에....... (Publish Date: 2022-09-10)

8월 마지막주 | 가을이 오는 소리
1. 계절의 변화 처서가 지나면서 비가 오고 밤 기온이 뚝 떨어졌다. 선풍기 없이도 잘 수 있는 밤이 아직 어색하다. 삼십대를 이만큼 지나왔는데도 여전히, 계절의 변화는 갑작스럽다. 매년, 매 계절. 2. 육아 : 엄마를 못 보는 건 굶는거야 시간에 맞춰서 밥을 먹는 연습을 시키고 있다. 별이는 호기심이 많고 표현이 많은 아이다. 밥을 먹으면서도 하고픈 말이, 궁금한 것이 너무나 많다. 하고자 하는 말을 다 하게 두면 한 시간이 걸려도 주어진 밥의 절반은 커녕 세 술도 뜨지 못한다. 덕분에 매 끼니 씨름 중인데, 그 다음 스케쥴을 생각하면 답답하고 나중에 단체생활 안에서 부대낄 모습을 상상하면 걱정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나와 아주 닮....... (Publish Date: 2022-08-28)

8월 셋째주 | 여름이 지나간다.
머리를 자르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아이를 등원시킨 후, 부지런히 집정리를 하고 총총 이동하여 미용실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 오후 두시의 해는 뜨거웠지만 바람이 달랐다. 갔구나, 가는구나. 올해의 뜨거웠던 여름도 가는구나. 무서웠던 물폭탄도, 잠 못들던 열대야도. 또 한 계절이 가는구나. 귓가에는 이무진의 비와 당신이 울리고 있었다. 뭔가가 지나갔다는 느낌. 매순간 하는 이별이지만 유달리 선뜩한 때가 있다. 갑작스레 상실감이 들어차서 어쩐지 울고싶어질 때. 여름은 습기로 온다. 뜨겁던 빛이 후텁지근한 습기를 내뿜을 때가 바로 여름의 한복판이다. 그러나 그 순간은 얼마나 금방 지나가버리는지. 여름은 바람이 불면 간다. 그....... (Publish Date: 2022-08-19)

짐보리, 38개월 네살의 첫 맥포먼스
짐보리 스토리메이커를 시작으로 세 학기째 연속 수강 중인 짐보리. 이제 짐보리키즈 클래스로 올라온 지 좀 되었는데 옆 교실에서 진행하는 맥포먼스 수업을 자꾸만 기웃대길래, 기회가 되어 1회로 수강해보았다. 유아체육의 대표격인 기존의 짐보리 수업과 다르게 맥포먼스는 교구를 가지고 만들기를 하는 수업. 프뢰벨 은물이 있기에 굳이 맥포먼스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지만 자석으로 붙는 맥포먼스 교구는 워낙 여기저기서 보았기에 알고는 있었다. 수업은 50분 수업이었고, 날마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진행한다. 이 날은 자동차! 남아들이라면 눈에서 레이저가 나오지 않을 수 없는 주제! 자동차의 종류를 보여주는 이야기책을 하나 읽어....... (Publish Date: 2022-08-17)

블챌, 시작해볼까
0. 왜 블챌인가 나에게 블로그는 개인기록 저장소였다. 싸이월드 이후 옮겨간 비밀스런 공간. 20대를 지나고 30대가 절반 넘도록 지나는 동안 블로그는 동굴같은 곳이었다. 개방하되 개방하지 않은, 꾸준하되 꾸준하지 않은. 이쪽도 저쪽도 아닌 채로 항상 갈팡질팡했다. 그래도 괜찮았으니까. 버릴 수 없는 이유는 소중한 기록이 많기 때문이고, 이어가기 힘든 이유는 삶이 바빠서다. 그래도 결국 뭔가 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린 이유는 아무래도, 쌓여가는 블로그 구입/대여문의 쪽지들이다. 그러니까, 일단 뭐라도 적기 위해 시작하는 블챌이다. 1. 요즘, 나는 삶의 8할은 육아다. 나머지 2할 정도는 '나 자신의 어딘가'에서 헤매는 요....... (Publish Date: 2022-08-11)

코로나 격리식탁.
코로나가 우리를 괴롭힌 게 2년이 넘었나. 다른 유행병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긴 기간이다. 19년생인 나의 하진쯔는 5-6개월 때 문센을 잠시 즐긴 후 20년 초, 코로나가 발발한 이후 제대로 된 문센 한 번 못 가보고 두 돌이 지나 세 돌을 코앞에 두고 있으니까. 마스크가 일상이고, 1대 1 수업이 당연한 세대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실제 병마가 집안에 들이닥치는 건 또 다른 이야기. 남편의 확진 이후 최초의 난관은 아빠와 아이를 분리하는 것이었다. 주관이 뚜렷한 33개월, 나름 논리정연하지만 그 논리가 아직은 네 살의 수준이라 세상을 다 이해할 수 없는 아이. 왜 아빠는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 본인더러는 쓰지 말라는 것인지, 왜 아빠....... (Publish Date: 2022-04-03)

본능으로서의 사랑.
자우림을 숨죽여 부르며 보내는 아이의 낮잠시간. 목놓아 노래를 부르고 마음껏 눈물을 흘려본다. 아무래도 아이 앞에서는 내보이기 어려운 나의 민낯 중 하나. 방의 창문 밖으로는 다용도실의 세탁기가 보이고, 올해 9년차이지만 여전히 푹신하게 나를 안아주는 책상 의자에 앉은 채, 노래하고 있는 지금의 현실에 감사함을 느낀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 나는 얼마나 평안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지. 처음 자우림을 들었던 시절 나는 푸대자루같은 교복을 입은 여고생이었고 - 물론 그 때도 내 삶은 윤택한 편이었지만 - 얼마나 외로웠던가. 갑갑한 교실이 숨막혀서 옥상에 올라가 얼마나 노래를 불렀던가. 스무살엔 무슨 객기로 그렇게 비를....... (Publish Date: 2022-03-26)

죽지도 않은 각설이.
아무래도 블로그를 버리고 갈 데가 없다. 어정쩡하게 긴 호흡의 글을 꾸밈없이 놓고 가기에 적합한 플랫폼을 찾기가 쉽지 않은 탓이라고 치자. 항상 정리되지 않은 삶을 살고 있어서 글도 마찬가지다. 육아일기도 내 일기도 뭐 하나 제대로 이어가질 못한다. 일관된 형식까진 바라지도 않지만 적어도 일관된 공간에 일정한 시간마다 기록을 남길 수 있으면 좋을텐데. 온갖 곳에 다양한 기록의 부스러기들이 맺혀 있지만 갈무리를 하지 못한 채 삶은 계속 굴러간다. 사실 이상할 것도 없는 것이, 늘 그렇게 살아왔다. 맺고 끊음 따위 없고 공사구분 지독히 못 하고 감정에 취해 일을 그르치는 것 따위가 일상인 사람이 바로 나다. 뭐 그렇게까지 자....... (Publish Date: 2022-03-26)

꿈이 뭐였냐면요.
높았던 적 없는 내 자존감이지만 요즘 또 많이 떨어지셨나보다. 나의 꿈은 _________. 문장의 빈 칸에 이제는 생각나지 않는다, 라고 적었다. 거창하지 않아도 꿈은 꿈인데. 왜 꿈이라는 단어 뒤에는 성공한 베스트셀러 작가라던가 어느 기업의 CEO라던가 그런 것들밖에 생각나지 않는건지. 직업으로 돈을 버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그림을 그릴 수 있고 글을 쓸 수 있는 법인데. 택시 드라이버가 아니어도 차를 운전하는 것처럼 말이다. 인플루언서가 아니어도 인스타를 하고 블로그를 하는 것처럼. 그게 일기이든 에세이든 뭐라 규정되든 상관없이 아무튼 나는 생각을 적어나가는 것이 좋다. 펜으로 적든 타자를 치든 누워서 폰으로 쓰든. 팔이 아....... (Publish Date: 2021-07-02)

(상담기록) 그 세번째 이야기.
상담 전후로 일련의 과정이 생겼다. 조금 일찍 나와 혼자 점심을 먹고, 끝난 뒤 바로 옆에 있는 현대백화점에서 쇼핑을 한다. 왠지 전후 과정 때문에 정신적으로 매우 치유되는 기분이다. 역시 혼자만의 시간과 충동구매, 혼자 하는 쇼핑의 삼박자는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 이상하게도 남편에게는 그게 적용되지 않는 것 같지만. 그 동안은 어땠냐는 질문으로 오늘 상담이 시작되었다. 남편이 집에 상주하는 요즈음이라 사실 나의 삶은 많이 나아졌다. 초반에 부딪혔던 것은 역시 여행의 여파였던 것 같고, 본래 남편과 나는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고 둘다 자세히 설명하고 깊게 이해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웬만해선 크게 싸울 일은 없다. ....... (Publish Date: 2021-07-02)

잎새에 적은 노래들, 안단테 드라마티코.
콘서트에 다녀온 지 2주가 지났다. 아직도 셋리스트를 들으며 분위기에 취해 있다. 셋리스트대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혼자 음악을 들을 수 있을 때마다 듣고 있다. 따라부르면서 콘서트 현장에서 노래를 같이 부르지 못했던 허전함을 채운다. 자우림 음악은 나에게는 종교에 가깝다. 1집부터 최근 앨범까지 계속해서 골고루 듣는 가수는 자우림 뿐이다. 자우림과 김윤아 솔로. 그 외에도 내가 좋아하는 가수들은 많다. 국내부터 해외까지, 아주 다양하진 않아도 제법 이런저런 음악들을 종종 듣는다. 강렬한 밴드 음악부터 다정하게 속삭이는 음악까지. 그럼에도 늘 다시 돌아오게 되는 건 자우림의 음악이다. 신기하게 그렇다. 어릴 때부터 들....... (Publish Date: 2021-07-02)

(상담기록) 그 두번째 이야기.
문장 완성 검사는 빈 칸 채우기 과제였다. 그 중 한 문장은 이랬다. 엄마는 나의 ( _________). 친구같은 존재다, 소중한 사람이다, 뭐 그런 무난한 단어들이 떠오를 법한 문장이지만 이것은 나를 투사하는 과제. 나는 이렇게 적었다. 엄마는 나의 신이다. 인상적이었다며 무슨 뜻이냐고 선생님이 물었다. 그러게, 신은 좀 심했네. 왕이다 정도로 했어야 했는데. 이건 다윗이 사울에게 나의 왕이여, 라고 부르는 성경 내용을 읽다가 떠올렸던 문장이니까. 엄마는 나의 왕이라고. 그런데 그 문장이 내 안에서 더 커지고 커져 신이 되었던가보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세월 동안 왕도 모자라 신이 되었던가. 그러나 나는 다윗과 사울 이야기를 하지....... (Publish Date: 2021-06-25)

(상담기록) 그 첫 번째 이야기.
아이를 낳고 정확히 2년이 지났다. 힘든 순간들이 많았지만 어쩔 수 없이 버텼다. 친정 엄마는 차로 20-30분 거리에 살고 일주일에 한번 정도 만나고, 남편은 새벽 6시에 집을 나서며 칼퇴하는 날은 저녁 8시지만 야근하는 날은 밤 11시에서 12시쯤 귀가하는 육아환경. 나는 아이를 먹이고 씻기고 재우며 집안을 정돈하고 성인 두 명 분의 살림을 해나간다. 그것이 요즘 나의 일이다. 화가 늘은 건 돌이 지나고부터였다. 잘 자는 편인 아기여서인지 돌 전에는 힘들어도 울면서 견뎌낼 수 있는 정도였다. 그런데 돌이 지나가면서부터 가끔, 순간적으로 분노가 급발진했다. 기억하기로 맨 처음은 유아식을 먹이던 때. 나는 겁 없이 아이주도 유아식....... (Publish Date: 2021-06-25)

가장 뜨거운 나날들.
본능적으로 그 순간을 기억하려 문득 뒤를 돌아보게 될 때가 있다. 지금이 최고점이구나 하고 가만가만 되뇌인다. 불 같은 사랑에 마음이 데일 것 같아서, 앗 뜨거 앗 뜨거 어쩔 줄 몰라 하면서. 요즈음이 딱 그렇다. 살랑이는 오월의 바람을 맞으며 햇볕이 떨어지는 벤치에 앉아 있었지. 무릎 위에 13키로 90센티짜리 보드랍고 탄탄한 너를 올려놓은 채. 포근하게 기대어 오는 너, 나를 올려다보는 지고지순한 너의 눈동자, 붉게 타오르는 넝쿨장미. 우리의 여름이 깊어간다. 여름에 태어난 네가 다시 보게 되는 두 번째 오월이고 너와 함께하는 두 번째 오월이다. 행복이 사무친다. 넘치는 사랑에 취해 코끝이 간지럽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Publish Date: 2021-05-26)

태초의 기억.
마음에 묻은 마른 기억이라는 건 사랑 놀음이 아니었다. 그 때는 안녕을 고한 님만이 내 발목을 잡는 오직 하나의 기억일 줄 알았지. 그러나 벼랑 끝에 내몰렸을 때 떠오른 기억은 그것보다도 훨씬 전의 무엇이다. 감정도 이성도 여물기 전, 그저 본능에 기대어 살던 시절, 뼛속 깊이 새겨진 기억이다. 나의 첫사랑. 나의 전부였던 사람. 이제는 독립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꽤 여러 번. 그런데 돌아볼 때마다 그녀가 있다. 묻은 줄도 몰랐던 기억들이 얽히고 설켜서 나를 붙잡고 있다. 나에게 쏟아지던 책들. 비난의 말들. 때로는 물리적인 힘들. 혹은 속삭임. 따뜻한 손, 간혹은 아프게 꼬집던 손. 그리움에 어쩔 줄 모르게 만드는 그녀의 향....... (Publish Date: 2021-04-26)

자기 전 한 조각.
욕실화를 샀다. 성인 남성 손바닥만한 크기의 검정색 욕실화. 14센티가 될까말까한 너의 발에 맞추어 산 신발이다. 원플러스원이 되어 정신없이 보낸 대낮보다 훨씬 선명하게, 내 삶에 들어온 너를 보여준다. 내 인생을 영화로 만든다면 이 장면을 넣고싶다. 또는 내 삶의 한자락을 이야기로 짓는다면. 모던하고 트렌디하게 인테리어 된 욕실에, 가벼운 플라스틱 남아 소변기. 그리고 그 옆에 놓인 140사이즈의 검정색 욕실화. (Publish Date: 2021-04-06)

이런 날 혹은 그런 날.
그런 날이 있잖아. 뭘 해도 안 되는 날. 며칠 전부터 돈 넣어야지 넣어야지 하면서 가방에 드디어 현금 넣고 나갔는데 집에 도착하자마자 결국은 넣지 않았다는 걸 깨닫고 어쩔까 고민하다 벗었던 외투 다시 꺼내 입었는데 입고 고개를 드는 순간 머리를 문틀에 박고. 순간 화가 나서 우우 짐승소리를 냈더니 아이는 현관에서 엉엉 울고. 내가 집에 어떻게 돌아왔는데, 절반이나 마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컵홀더에 꽂았더니 횡단보도를 다 건너기도 전에 넘치는 바람에 그 무거운 유모차를 한 손으로 끌며 겨우 집에 온 건데. 안 나가 안 나갈래 결정하고 누워있다 그래 이제 밥 해먹어야지 엄마 기운차렸어 중얼거리며 있던 밥 데우고 있던 국....... (Publish Date: 2021-04-06)

봄봄봄.
봄 타나봐. 심은경의 하얀 나비를 들으며 눈물 흘리는 밤. 꽃잎은 시들어요, 슬퍼하지 말아요. 때가 되면 다시 필걸, 서러워 말아요. 엄마가 집 인테리어에 앞서 짐정리를 한다고, 내 남은 짐들을 싹 처분할거라고 했다. 상자를 하나하나 열어 짐들을 분류했다. 필요한 짐이라면 분가하며 진즉 가지고 나왔을 터. 남은 짐이라면 둘 중 하나다. 버릴 수 없었거나 버리고 싶지 않았거나. 비슷한가. 잊고 살았던 얼굴들. 이랬나 싶던 나날들이 담겨 있었다. 나도 상대방도 모두 앳되고 맑았다. 지나간 세월들. 다정한 글씨들과 얼굴들을 마주하고 있으려니 어쩐지 미안해졌다. 왜 헤어짐을 고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행복했었는데. 서로 많이 좋....... (Publish Date: 2021-03-29)

육아(育兒) 는 육아(育我)라더니.
육아(育兒) 는 육아(育我)라고 어느 책에서 읽었을 땐 그게 어떤 의미인지 와 닿지 않았다. 내 아이가 돌이 지나고, 두 돌이 눈앞에 다가오니 조금씩 그 의미를 알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나는 엄마가 된다면- 이라는 가정을 정말 많이 하면서 살았다. 아기를 좋아했고, 나의 엄마에게 받지 못했던 어떤 부분들을 내 아이에게는 채워주고 싶다는 대리만족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그렇지만 나는 내가 이런 엄마가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리고 나 뿐만이 아니라, 내 주변의 많은 친구들을 보면서도 그렇다. 이 친구가 어떤 모습의 엄마가 될 것인지 나는 절대 알 수 없었다. 왜냐면 그것은 정말 많은 경우의 수들이 겹쳐져서 만들어지기 때....... (Publish Date: 2021-03-17)

육아와 집안일.
신혼 초, 집안일 하는 주말이 너무나도 힘들게 느껴졌었다. 맞벌이에 퇴근 시간이 둘다 늦는 편이었던 우리 부부는 집청소, 화장실청소 같은 것들을 주말에 몰아서 했으니까. 남들은 주말이면 여기도 가고 저기도 간다는데 대체 그러면 청소는 언제 하고 사는지 의문이었다. 우리는 청소하고 나면 지쳤고, 밥 해먹고 나면 지쳤다. 지나고보니 우리가 그냥 기력이 없는 사람들이었던 것 같다. 육아와 집안일을 병행하는 지금, 둘 중 뭐가 쉽냐고 묻는다면 단연코 집안일이다. 육아의 가장 어려운 점은 상대가 계속해서 변화한다는 것, 살아 숨쉬는 생명체라는 것, 그것도 일생에서 가장 비약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상태의 생명체라는 것. 집안일은....... (Publish Date: 20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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