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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나한테 해준 게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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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4-06-3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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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나한테 해준 게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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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 Date: (2024-06-30|3:23 am), Modified Date: (2024-06-30|10:39 pm)


--- Blog Post Contents
[덮밥]
밥집 아주머니 비염 소리가 자꾸 우는 소리 같다 마늘 줄기 씹는 게 꼭 울음 참는 느낌이라 괜히 그것만 집어 먹고 들어가지도 않는 밥 꾹꾹 씹는 게 꼭 살리려고 살리려고 살리겠다고, 악을 쓰는 것 같아서 뭐하러 그러니 뭐하러 그러니 뭐하러 살겠다고 씹어대며 나를 먹이니 아주머니도 아실 텐데 네 얼굴만 봐도 아실 텐데 어슷바람만 스치면 못다 삼킨 마늘 줄기 흐를 것을 (Publish Date: 2024-06-14)

[겨우]
[겨우] 노래가 버거워 지하철을 듣고 콧방울이 아리기를 하루에 몇 번쯤이면 아이는 꾸욱 꾸욱 울음을 참는데 어른이 된 아이는 서러워서 서러워서 가득 품은 아이에게 울음을 게우고 힐끅거리며 돌아온 아이는 짙어가는 공기에 뒤엉키다가 노란 조명이 겨우 일렁이면 깜 빡 (Publish Date: 2023-03-02)

[하얀 벽 얼룩 무너지고]
[하얀 벽 얼룩 무너지고] 툭 하고 커피가 떨어졌다 그의 귀리빛 맨투맨 한 꼬집에 한 꼬집에 한 꼬집만큼이 커피로 긁혔다 보풀 흩어 놓은 그 옷이 한 꼬집의 세제곱만큼만 향기로워질 때 그의 마음에 부는 바람은 낙엽빛이었고 하얀 샷시 밖 하늘은 너르고 너르었는데 그게 마치 병든 나뭇잎을 화면에 띄우고 있는 화면 같아서 나무는 지레 겁을 먹어 자신을 꾸욱 안아 보려 했지만 나무는 그럴 수가 없는 움직일 수가 없는 그런 동물이기에 얄궂은 껍질 한 조각만 틱 하고 뱉는 방금 얼음은 잘그락하고서 푹 자신으로 안긴 것이다 (Publish Date: 2022-10-21)

[향이 좋다고 하셨지요]
[향이 좋다고 하셨지요] 당신은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입니다 얼마를 외쳐야 돌아오시겠냐는 생각마저 꺼져갈 쯤에야 당신은 한 번씩 돌아와 이렇게 피어나게 만드시고서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십니다 그렇게 웃으시며 던지신 씨앗이라면 왜 당신은 옆모습만 보이십니까 던진 것 받아 챙긴 건 네놈이 아니냐 햇살 내어 맑은 물 부어 들이킨 건 네놈이 아니냐 하신다면 이내 할 말 없겠지만은 이 마음도 이만저만 아니기에 당신도 던지기야 던지지 않았소 하고는 외치려다가도 체면 차리려는 꼴이 우습기에 짝이 없습니다 왜 항상 이 모양입니까 다 알고 있습니다 당신은 돌아오지 않았기에 당신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돌아오지 않기에....... (Publish Date: 2022-10-06)

[어디냐고 물으셨지요]
[어디냐고 물으셨지요] 당신 한 마디에 제 가슴이 용수철마냥 튀어 오릅니다 맞지도 않던 시계를 조이고 시덥잖은 지도만 괜히 불었습니다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조금씩 굳어 가는 믿음이고 마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튀어 오른 가슴은 그대로만 저 하늘에서 유영할 것만 같았습니다 그런데 어찌도 무심하셨지요 다시 집어 가시더이다 아니 놓지도 않으셨겠지요 놓은 적 없다고 하시겠지요 그러시면 제가 본 것은 헛것이었겠습니다 투명하다고 하셨지요 그러면 제가 제 마음에 가슴에 색안경을 짓이겼나 봅니다 투명한 당신이어서 투명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인데 색안경에 당신이 그득한 사람으로 보이는 탓인가 봅니다 그런데요 투명한데....... (Publish Date: 2022-10-06)

[애월]
[애월] 도망치듯 떠 나왔습니다 저는 왜 저들의 이름표를 동경할까요 낚시는 하지 않았어요 게임기에 붙어 있는 꽃집 꼬마는 자라서 누구쯤이 될까요? 제 처럼은 되지는 않았으면 하는데요 그러다 저는 저기 어디쯤을 보는데 그게 어디인지는 모르겠구요 해가 살살 지면서는 공기는 개나리빛이 되어 여어기를 채우구요 그렇게 떠나 온 자리에서도 저는 저어기 어디만 보는데요 도대체 어떻게 돼 먹은 건지요 (Publish Date: 2022-09-16)

[커피가 나한테 해준 게 뭔데]
[커피가 나한테 해준 게 뭔데] 1학기까지는 휴학이라서 할 게 없다. 아침에 일어나면 씻고 커피 내려서 바로 나간다. 도서관, 카페, 동아리방을 은밀히 왕복하면서 책을 읽거나 글을 쓴다. 중간중간 외로움과 우울함, 공허함 등도 느껴준다. 저녁에는 학교 운동장을 돈다. 20분 정도 걷고 뛰고 걷고. 애쓰지 않는다. 하다 보면 나아지겠지, 정도의 생각만 한다. 씻고 다시 글을 쓰거나 책을 읽는다. 지치면 유튜브 보다가 잔다. 로스터기는 서울에 안 가져왔다. 여지를 남기고 싶지 않았다. 그냥 나는, 이제 커피와 안녕인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서울로 올라 온 것이다. 실제로 커피를 향한 열의는 거의 식어버려서, 유튜브 영상도 아예 안 본다....... (Publish Date: 2022-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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