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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24-05-01 13:37 조회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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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 Date: (2024-05-01|10:37 pm), Modified Date: (2024-05-01|10:37 pm)


--- Blog Post Contents
곰탱이가 갔다
곰탱이가 갔다. 다시 쓰러지고 일어나길 반복하고 많이 아파하다 갔다. 밥도, 물도 못 먹고 반응이 없던 친구가 계속 아프다고 비명을 질렀다. 차라리 빨리 곰탱이가 편해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가버렸다. 이제 편해졌을까. 곰탱이 체온이 남아있을 때 한 번 더 안고 싶었다. 그동안은 내가 곰탱이 체온에 의지했는데 곰탱이도 느꼈으면 해서. 늘 곰탱이가 추울까 담요 속에 넣고 안다 이번엔 그냥 안았는데, 너무 가벼웠다. 1킬로는 넘을까. 2킬로는 절대 안 되겠네. 왜 이렇게 가벼운 거야. 언제 가벼워진 거야. 어릴 적엔 곰탱이가 오래오래 살길 바랐는데 한 번 크게 아픈 다음부터 아프지만 말고 마음대로 살고 편하게 가길 바랐는데....... (Publish Date: 2021-04-17)

나는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 걸까
코로나 이후 편안히 살았다. 코로나 핑계로 헬스장에 가지 않았고 재택근무가 가능해지면서 출퇴근도 하지 않았다. 이유 없이 바깥에 나가지 않았고 사람들도 잘 만나지 않았다. 출퇴근을 하지 않아도 되니 자취방에 가지 않았다. 매우 편안하게 살았다. 일하고 싶은 만큼 일하고 생산성 있는 일을 하지 않았다. 책도 보지 않았고 글도 쓰지 않았고 바깥에 나가지 않으니 SNS도 하지 않았고 긴 영화를 볼 에너지가 없어 매일 유튜브만 봤다. 생산성 있는 일은 하지 않았다. 돈을 쓸 수 없어 차를 살 순 없지만 차가 갖고 싶어져 차 관련된 유튜브 영상을 많이 봤고 볼 때마다 마음이 요동쳤다. 어떤 날은 520i가 갖고 싶었고 어떤 날은 천만 원대....... (Publish Date: 2021-02-11)

고마웠다 우리집
고마웠다 우리 집. 냉장고는 시끄러워 싫었지만 그래도 안 잊을게. 덕분에 혼자 살아봤어. 아프지 말고 잘 살고 좋은 사람 만나고 부자 되자. (Publish Date: 2020-11-26)

회사가 싫지 않은데 나가야 하는 건 처음이라.
무탈하게 회사에 다닌다. 불만이 없을 순 없지만 지금까지 다닌 회사 중 가장 무탈하게 회사에 다닌다. 견딜 수 있는 수준에 불만만 존재한다. 회사원에게 완벽한 회사는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어느 회사에 다녀도 이 정도 문제는 늘 존재할 거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내가 평생 다닐 회사 중 괴로움의 가장 적은 회사일 수도. 이 편안함이 잘못된 걸 느끼고 있다. 편안함 속에 지내고 싶지만 지금 편안하면 앞으로 문제가 생길 것 같은 두려움이 있다. 회사원이 편안해지는 순간부터 회사원으로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고민 없는 회사 생활은 능력을 키울 수 없다. 다만 이 편안함에서 빠져나오고 싶지 않다. 좋은 꿈을 꾸는 것 같은, 회사....... (Publish Date: 2020-11-11)

좋은 패스는 달리는 사람에게 날아간다
(Publish Date: 2020-11-10)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군대에 적응하지 못했었다. 살면서 가장 어려운 시간이었다. 할 수 있는 건 참고 견디는 것 밖에 없는 곳. 쉴 수 있을 땐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었다. 그때 처음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음악을 들었다. 그 후로 힘들 때마다 달빛요정 음악을 듣는다. 힘들다고 찾아 듣는 건 아닌데 힘들 때 보면 늘 듣고 있다. 웃긴 건 힘들지 않으면 듣지 않는다. 힘들 때만 노래 가사가 와닿고 위로가 된다. 상병 휴가를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 휴가 나가 뭐하고 놀까 찾던 중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공연이 있는 걸 알았다. 갈까 말까 고민하다 귀찮아 가지 않았다. 이 사람 공연은 내가 원하면 언제든 볼 수 있으니 다음 휴가 때나 전역하고 마음 편히 보자고 생....... (Publish Date: 2020-11-06)

행복한 사람은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
산티아고는 내게 도망이었다. 적응하지 못한 회사에서 빛이 사라져가는 내 삶을 지키기 위한 도망이었다. 그때 난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아 매일 버둥거렸다. 행복해 보이는 사람에게 왜 행복한지 물었고 행복에 관한 책을 읽었고 어떻게 하면 저들처럼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고민했었다. 그때 들은 말 중 지금도 잊지 못하는 말이 있다. 행복한 사람은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는 것. 불행한 사람만 자기가 왜 불행한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지 찾아다녔다. 난 보기에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다. 가장 원하는 회사로 이직했고 이직한 회사는 정말 좋은 회사였다. 페이스북에서 보던 멋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일했다. 남들이 보기....... (Publish Date: 2020-11-05)

인정
회사에서 제일 받고 싶었던 것을 받았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 감사를 받았다. 우리 회사는 한 달에 한 번, 스스로에게 또는 주변 구성원들에게 감사함이나 응원을 담은 쪽지를 넣고 추첨하는 이벤트를 한다. 5명을 추첨해 선물을 주고, 추첨과 별개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사람에게 1등 시상을 하고 그 사람이 5명을 추첨한다. 2년 7개월 이 회사에 다녔지만 추첨으로도 뽑힌 적이 한 번도 없다. 많은 표를 얻는 건 기대도 안 했다. 난 일 할 때 굉장히 방어적으로, 냉정하게 일한다. 주변에 읍소, 감정을 담은 도움 요청은 모두 강하게 거절한다. 상황마다 최대의, 최선의 성과를 나올 수 있는 일을 하려고 노력하며 이와 별개로 공격당하거나....... (Publish Date: 2020-11-03)

회사가 힘들다. 쉽지 않다.
요즘 회사가 힘들다. 쉽지 않다. 회사가 밉거나 싫은 건 아니고 일이 어렵다. 난 인정을 먹고 사는 회사원이다. 내가 나를 인정할 만큼 성과를 내야하고 함께 일하는 사람에게 고맙다, 덕분이다, 일을 잘한다, 같이 늘 일하고 싶다 란 말을 들어야 버틸 수 있는 사람인데 요즘 듣지 못한다. 듣지 못한다기보다 반 정도로 줄었고, 스스로 최근 성과를 받아들이기 어렵다. 열심히 하지 않은 건 아니다. 블랭크에 다닌 날들 중 최근 몇 달 근무 시간이 가장 길다. 매니저가 되고 스스로 압박감을 받고 있고 실무에서 조금씩 멀어지려고 하는데 성과가 떨어지니 쉽지 않다. 성과가 떨어질 것 알고 있었고 스스로는 인정할 수 있었는데, 주변에 태도나....... (Publish Date: 2020-11-02)

그래도 하루씩 간다
고민이 넘쳐 흘러도 해야 할 일이 많아도 화가 날 일이 있어도 어려운 일이 있어도 잠을 많이 자지 못해도 궁금한 게 많아도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해도 아이패드가 찌그러져도 아무튼 하루씩 꾸역꾸역 간다. 내 마음은 못 따라라는데 꾸역꾸역 간다. (Publish Date: 2020-11-01)

낮잠
오랜만에 낮잠 잤다. 오~~~랜 만에 생각 없이 푹 잠들어 깰 때도 기분 좋았다. 오~~~~~~~~랜 만에 푹 쉰 기분. 힘든 휴가가 좋은 마무리로 끝났다. 내일은 일상이 좀 더 즐거울 것 같다! (Publish Date: 2020-10-26)

옷 신발 양말
세 달간 옷 신발 양말 아무것도 사지 않았는데 나쁘지 않았다. 오 나도 비워내는 삶에 행복을 느끼는 줄 알고 뿌듯했는데 좋아하는 옷 신발 양말만 골라 신었더니 마음이 다르다. 그냥 나갈 일 없어서 아무 생각 없었나보다. 진영형이 또 옷 정리했으면 좋겠다. 옷은 사는것보다 진영....... (Publish Date: 2020-10-18)

곰탱이
재택근무가 끝났다. 재택 기간 중 제일 노력한 건 곰탱이 점심 산책이다. 점심을 후딱 먹으면 30분쯤 시간이 남았고, 곰탱이가 자지 않고 걷고 있으면 데리고 나가 아파트 단지 안 햇볕 드는 곳을 골라 걷게 했다. 눈이 보이지 않음 다음부터 새로운 곳에 가거나 아스팔트가 아닌 땅을 밟으면 불안해해 늘 단지 안에서만 산책한다. 다른 멍멍이들처럼 뛰거나 열심히 냄새 맡으며 걷진 못한다. 목적지 잃은 사람처럼 계속 걷는다. 일부러 냄새 맡을만한 곳에 내려주거나 햇볕 잘 드는 곳을 골라준다. 힘들어 보이면 안아주고 말 걸고 쉬다 또 내려주고, 그렇게 30분 정도 산책한다. 성질났을 때도 밖에 데리고 나가면 조용히 킁킁이가 되고, 집보....... (Publish Date: 2020-10-14)

돈에 미친 삶
일이 끝나지 않는 삶. 눈 뜨자마자 감을 때까지 일하는 삶. 하루 종일 버는 삶. 원했던 삶. 누군가는 동경하는 삶. 누군가는 당연한 삶. 누군가는 견디는 삶. 쓰지 못해 돈이 모이는 삶. 쓸 돈이 없어 일하는 삶. 은행 숫자는 나아지지만 삶은 나아지지 않는 삶. 나아진 숫자만큼 인생은 나아지지 않았다. 멈춰야 나아지는데 멈출 수가 없는 삶. 해야만 하고 해내야만 하는 삶.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하는 삶. 언제 어떻게 멈추는지 모르는 삶. 멈춰야 노력한 만큼 행복해지는데 멈출 수 없는 삶. 원하던 삶이지만 원하지 않는 사람. 그래도 더 많이 벌고 시은 삶. 가치를 조금 더 인정받고 싶은 삶. 성공은 모르겠고 행복은 어려운 것 같은 삶. (Publish Date: 2020-10-12)

스타를 지웠다.
어제 스타를 지웠다. 내 인생에서 제일 많은 시간을 함께한 건 스타크래프트다. 98년 출시 뒤부터 지금까지 늘 스타와 함께했다. 고등학교에서 컴퓨터 실습 시간에 가장 많이 몰래 한 게임이고 대학에서 술 먹고 당구장, 플스방보다 피시방에 갔었다. 직관 가 프로게이머들하고 악수하고, 같은 화장실을 쓴 게 자랑거리였다. 첫 회사에서는 이것저것 행사를 많이 했는데, 내가 제일 많이 떨렸던 건 임요환 선생님이 행사에 온 날이다. 아이돌이 오면 그냥 아이돌이 왔네 생각하는데 스타 프로게이머들이 온다고 하면 어떻게 하면 사진 찍자고 말할까 떨려 했었다. 요즘도 스타는 계속 보고, 하고 있는데 보는 건 늘 좋은데 하는 건 회의감이 든다....... (Publish Date: 2020-10-11)

인터뷰
경호 덕분에 할 수 있었던 인터뷰. 실무자들이 좋아해서 좋았다. 잘 써주시고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Publish Date: 2020-07-28)

잘 살기 위해 해야만 하는 일들이 싫어지는 만큼 산티아고에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잘 살기 위해 해야만 하는 일들이 싫어지는 만큼 산티아고에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산티아고는 인생의 여름방학이었다. 그 길 위에선 걷기만 하면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었고 모든 현실과 걱정이 지워졌었다. 군대 이후로 늘 위장병에 고통받지만 그 길 위에선 한 번도 체하지 않았다. 일요일 밤마다 잠들기가 어렵지만 그 길 위에선 늘 편히 잘 수 있었다. 난 회사원에 맞는 사람이 아니다. 하루 9시간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어려운 이야기를 해야만 하는 건 위를 쥐어짜 내 즙을 파는 것과 같다. 몸이 제일 잘 못 하는 게 회사원인데 돈을 제일 잘 버는 것도 회사원이다. 지금만큼 벌고 지금만큼 살고 지금만큼 주변에 인정 받으....... (Publish Date: 2019-12-15)

5만 원짜리 비니를 살 수 있을 만큼 돈을 벌어 좋다.
5만 원이나 하는 비니를 마음에 든다는 이유로 돈 생각하지 않고 살 수 있을 만큼 돈을 벌어 좋다. 좋아하는 친구랑 맛있는 맥주를 먹고 서로 돈을 내려고 할 만큼 함께 벌어 좋다. 좋아하는 사람이 아플 때 딸기랑 토마토를 보낼 수 있을 만큼 벌어 좋다. 정말 오랜만에 이사 가는 부모님에게 청소기 하나 사 드릴까 생각할 수 있을 만큼 벌어 좋다. 곰탱이가 아플 때 병원에 가 돈을 쓸 수 있을 만큼 벌어 좋다. 만 원 이하에 밥을 저녁으로 사 먹을 수 있을 만큼 벌어 좋다. 누구보다 노력했다고 말 할 만큼은 아니지만 내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는데, 참고 살았는데, 노력하며 살았는데. 보상이 잘 느껴지지 않아서, 나보다 잘난 사람들과 갭....... (Publish Date: 2019-12-08)

아부지와 수영
일요일 오후, 침대에 누워 행복한 한량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어머니가 통화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부지에 관한 이야기를 이모에게 하고 계셨어요. 운동하지 않고 고집만 센 아부지를 어르고 달래 함께 체육센터 수영 강습 등록을 했는데, 아부지가 딱 한 번 나가고 다신 나가지 않아 돈 버렸다는 이야기를 하고 계셨어요. 어머니는 이미 수영을 몇 개월 하고 계셨기에 아부지에게 수영장 가면 해야 할 일들을 알려주셨대요. 샤워하고, 수영복 입고, 수영장에 나와 선생님에게 오늘 수영 처음 배우는 날이라고 말하면 된다고. 그러고 신경 쓰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수영장까진 잘 오셨지만, 선생님에게 오늘 처음이라고 말하지 않....... (Publish Date: 2019-08-25)

내게 더 좋은 사람
회사에 상담 전문가분이 계셔서 호기심 반 스트레스 반 모아 상담받고 있는데 정말 좋다. 한 번 선생님을 만날 때마다 잊었던 본래 나를 알게 된다. 사회생활하기 전 주변 눈치 보기 전 나는 이랬었지 하며 신기해하고, 좋은 사람인 척 사회에 적응한 척 회사에 잘 적응한 척 지내고 있는 걸 알 때마다 눈물이 주룩주룩 나온다. 누구에게도 화가 나지 않고 나오는 눈물, 내가 나에게 미안해 나오는 눈물은 정말 큰 감사함과 미안함과 해방감을 함께 느끼게 해준다. 꼭 주변에는 덜 좋은 사람이 되고 내게는 더 좋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Publish Date: 2019-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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